시교위, 「수학 정답 2개」처리에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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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12일 실시된 서울시내고입선발 연합고사에서 수학 41번 문제가 출제 잘못으로 정답이 2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주관기관인 서울시 교육위원회측은 크게 당황.
시교위측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FM방송을 이용한 영어듣기시험에서 혹시나 난청지역이 있을까봐 가슴을 졸이다 별탈없이 시험이 끝나자 간부들끼리 모여 『올해도 무사히』라고 안도하던중 엉뚱한데서 미스를 발견, 모두가 사색.
결국 관계자회의 끝에 정답인 ㈁, ㈂ 2개를 모두 정답으로 표시한 학생의 경우가 또 문제가 돼 불씨는 계속 남을듯.
문제지에는 분명히 정답 하나만을 고르도록 되어있고 2개를 표시한 답안지는 채점과정에서 컴퓨터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도록 되어있으나 이 문제는 명백히 두가지 모두 정답이기 때문에 ㈁, ㈂을 다 정답이라고 표시한 학생들도 있을수 있는 상황.
이에대해 이재선부교육감은 둘다 표시한 답안지도 맞는 것으로 해야한다고 했으나 이준해 학무국장은 둘다 표시한 것은 하나만 고르라는 지시에 어긋나고 채점상 어려움이 있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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