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전국에 단비가 내리겠고 24일부터는 장마도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부지방의 경우 강수량이 많지 않아 가뭄 해갈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면서 20일 새벽 서울·경기와 강원영서 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낮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 뒤 밤에 북서쪽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19일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강원 영동 지방은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조금 내리겠다.
기상청은 또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해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4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 장마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에는 24~26일과 29일에, 남부지방은 24~26일, 충청지방에는 25일 장맛비가 예상된다.
가뭄 겪고 있는 서울 경기 강원도 영서 지방에도 25일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은 있으나 내리더라도 강수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 영동에는 25일 동풍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25일 장마전선을 따라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전망인데, 기압골이 좀 더 북쪽으로 치우쳐 통과할 경우 서울·경기·강원영서 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릴 수 있으나 기압골의 정확한 통과 위치는 좀 더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마전선은 당분간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전망이다.
제주도의 올해 장마 시작은 평년 6월 19~20일에 시작되던 것과 비교하면 5일 정도 늦은 편이며, 남부지방도 1~2일 늦을 전망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평년에는 24~25일 시작됐다. 중부지방의 경우 장마가 가장 늦게 시작된 해는 1982년으로 7월 10일에 장마가 시작됐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