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느는데…우버 운전자 범죄 불안불안

미주중앙

입력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만큼 관련 범죄도 터지고 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측은 LA한인타운에서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Uber)관련 사건이 연달아 터지자 예방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인타운은 특히 심야 시간 이용자가 많아 기사와 승객 간 범죄 발생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인타운에서는 우버 기사가 승객의 금품을 뺏고,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0시 30분쯤 하버드 불러바드와 4가 교차로 인근 아파트 앞에서 벌어졌다. 20대 신모씨는 술에 취한 채 잠들어 있다가 눈을 떴는데, 기사가 신씨의 핸드백을 뒤지고 있었다. 신씨는 소리치며 가방을 달라고 요구했다. 기사는 신씨에게 칼을 들이밀며 위협했고, 신씨는 차 문을 열고 가까스로 도주했다. 우버 기사는 신씨의 가방을 갖고 차를 몰고 달아났다.

같은 날 오전 3시 50분쯤에도 마리포사와 3가 교차로에서 우버 기사와 승객 간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기사와 승객은 목적지에 도착해 말다툼을 벌였다. 말싸움은 격해졌고, 기사는 흉기를 꺼내들고 승객을 위협했다. 당황한 승객이 차에서 내리자 기사는 도주했다.

올림픽경찰서 수사관은 "피해자는 요금 문제로 실랑이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기사가 차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신형 기아 소렌토 회색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LAPD는 차량 정보와 우버 기사 정보를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올림픽 경찰서 측은 "우버는 불법 택시에 비해 기사 정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신분을 도용했거나, 가짜 신분을 사용할 수도 있다"며 "운전자 정보와 차량 정보를 기록해 둘 것, 탑승 시 지인에게 탑승 위치를 알릴 것"을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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