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에 사용할 건데요" 어설픈 위폐범 경찰에 구속

중앙일보

입력

1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하려던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8일 1만원권 위조지폐 30장을 만들어 사용하려 한 혐의(통화위조·행사)로 A(20)씨를 구속했다. B(23)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3일 창원시 팔용동 한 PC방에서 주인에게 "마술에 사용할 건데 복사를 해달라"며 1만원권 화폐를 앞뒷면을 각각 복사한 뒤 이를 붙여 위조지폐 30장을 만들어서는 이 중 5만원을 편의점 5곳에서 사용하려 한 혐의다.

그러나 A씨 등은 실제 위폐를 사용하지는 못했다. 풀로 앞뒷면을 붙인 위조지폐가 조잡해 편의점 직원들이 가짜임을 바로 눈치챘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편의점 직원이 의심을 하면 “마술에 사용할 건데 잘못 꺼냈다”고 둘러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PC방에서 게임을 한 뒤 돈이 없어 위조지폐가 든 가방을 둔 채 도망을 쳤다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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