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 실무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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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추협이 해금자들의 진로문제에 결론을 미루고있는 가운데 구신민당온건파들은 양측의 제휴노력을 계속하는 한편으로 창당에 필요한 실무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송원영·김수한·박용만·노승환씨등은 5일 모임을 갖고 신당창당 및 총선거 참여문제를 공동의장단에게 위임한 민추협의 결정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는 발기인 인선, 정강정책초안, 사무실물색, 공천기초자료수집등 창당실무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철승·이충환·신도환·김재광씨등 전신민당 최고위원들도 시일이 촉박해 창당실무준비를 하지않으면 정당을 통한 총선거 참여가 어렵다는 점에서 신당단일화추진과 실무작업을 병행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온건파들은 통합신당의 핵심적문제가될 지도체제, 당헌과 대표선출방식, 정강정책의 골간, 공천심기준등에 관해서는 민추협측과의 절충을 위해 손대지 않기로 했으며 발기선언문 초안, 발기인 명단자료등은 이미 작성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구신민당온건파는 어떤 경우에든 내주초에는 창당준비를 표면화할 작정인데 민추협측이 참여결정을 못내리거나 온건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특정인배제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 경우 단일신당의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추협은 5일 김영삼공동의장·김상현공동의장대리가 만나 소속 해금자들의 진로문제를 협의했는데 김영삼씨는 『어떤 방향이되든 가급적 빨리 참여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며 민추협전체운영위원회와 김대중고문과의 협의절차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민추의 이협대변인은 『공동의장단은 거쳐야할 절차는 다 거쳐야한다는 관점에서 7일 낮12시 2백39명으로 구성된 전체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결론을 내린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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