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이렇게 암을 유발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라고 불리는 공포·분노·불안·슬픔등 정상을 큰 폭으로 벗어난 감정의 흔들림은 어째서 인체를 병으로 몰아넣게 되는가.
현재까지 학자들이 밝혀낸 스트레스가 몸을 약화시키는 과정은 그림과 같다. 스트레스는 인체안에서 일반동물에서의 「위기상황」과 같이 인식되어 이에 대응키 위한 각종 화학적· 전기적 변화를 일으킨다.
이런 상황이 가끔일때는 다르지만 아주 잦게 되면 신체의 기능은 체내로 침입한 적을 막아내는 면역쪽보다는 외부의 적에 대항하는 쪽에 우선을 두게 되어 자연 면역력이 약해져 병에 걸리기 쉽게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뇌에서 인식되면 이것이 전기화학적인 자극이 되어 시상하부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 호르몬 (ACTH) (1)읕 분비토록 지시한다.
ACTH는혈관을 타고 흘러서(2) 즉시 신장에 도착(3)한다.
신장에 도착한 ACTH는 부신을 자극시켜 모든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코티솔과 에피네피린등의 호르몬 분비가 이뤄진다.
에피네피린 호르몬은 심장박동수를 높여주는 호르몬(4) 으로 원래는 동물이 적과 마주쳤을때 대항하는 능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위(5)는 혈액속의 호르몬에 의해 신체가 비상사태에 이른 것으로 오판, 최선의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가스트린 호르몬을 방출,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준다. 이에 따라 중요 단백질의 분해·결합작용이 신체(6) 모든 곳에서 재빨리 진행된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분비된 호르몬은 여성의 경우 복잡한 재생산 사이클을 방해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성호르몬(7)의 균형을 깨뜨린다.
신장 (8)도 레닌을 생산하기 시작, 혈관을 수축시킨다.
코티솔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백혈구 생산을 맡고있는 기관들의 기능이 현격히 떨어진다.
비장(9)과 흉선(10)이 수축되며 이에따라 면역체계가 약화된다.
한편 뇌는 신체 각기관의 부산한 움직임 때문에 진통호르몬인 아편과 같은 화학물질을 방출해 고통을 줄이려 한다.
이 아편 호르몬이 혈액안에 증가되어 백혈구(11)는 위력을 잃고 질병에 대한 신체의 반응은 무력하게 된다. <디스커버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