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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청년기사, 조훈현 아성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조훈현9단은 과연 얼마나 강한가?
조9단의 아성에 도전하는 패기 있는 젊은 기사들과 그와의 사이에는 얼마마한 실력의 차이가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답해 줄만한 특별기획이 한국기원에 의해 마련되었다.
「위험대결 85」라 이름 붙여진 조훈현대도전5강의 치수고치기 10번기가 그것이다
조9단에 도전할 5강으로는 강훈5단·장수영7단·서능욱7단·김수장6단 백성호6단등 쟁쟁한 기사들이 나섰다.
올해 12월부터 내년9월까지 10회에 걸쳐 두어질 치수고치기 10번기는 먼저 도전자들의 정선으로 시작된다
정선으로 두는 것은 흑을 쥐고 두는 것으로 보통의 대국에서는 흑을 쥐고 두면 5호반 공제의 부담을 지게되는데 정선이면 이 공제가 없다. 따라서 조9단이 보통 때보다 5호반 더 이겨야 승리를 하게되는 것이다.
조9단이 차례로 도전해오는 5강을 맞아 정선으로 두판을 이기면 그다음 도전자는 두점을 놓고 두어야한다. 반대로 조9단이 두번 연속지면 호선이 된다.
칫수고치기대국은 기사들로서는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이다. 그만큼 실력이 드러나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수고치기대국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번에 조9단과 도전자들이 흔쾌하게 나섰다.
지난 82년 조9단과 서봉수9단에 대해 초단부터 3단까지 신예기사 12명이 도전한 치수고치기대결이 있었다. 이 대결은 결국 도전자들이 굴복되어 두점바둑이 되었었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한국기원 내에서는 조9단이 선으로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고 두점으로는 도저히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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