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비만남, 300kg 감량하자 예쁜 여친도 생겨

중앙일보

입력 2015.06.15 17:51

445kg→127kg.

비공식 세계 최고 비만남 폴 메이슨(54)이 5년 만에 달성한 감량 기록이다. 의학의 힘을 빌기는 했지만.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년 전 980파운드(약 445kg) 거구의 영국인 메이슨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어린 시절, 괴롭힘에 집에 틀어박혀 먹기만 하다가 침대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는 5년 전 영국에서 대대적인 위 절제술을 받았다. 그 뒤 식이요법을 통해 650파운드(295kg)를 감량했다.

300kg 가까이 뺐지만 문제는 남았다. 늘어진 피부. 허리 살은 넓적다리까지 내려왔다. 피부가 쓸리면서 염증까지 생기기도 했다. 위 절제술을 시행한 의료진은 “위험하다”며 피부 제거술은 반대했다.

반전의 기회는 2년 전 미국 뉴욕의 레녹스힐 병원의 성형외과 전문의인 제니퍼 카플라 박사의 어머니가 메이슨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찾아왔다. 카플라 박사는 메이슨에 대한 피부 제거술이 ‘할 만한 도전’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지난달 9시간 30분에 걸친 수술이 진행됐다. 메이슨의 늘어진 피부 50파운드(약 23kg)가 추가로 제거됐다. 뱃살 부위를 제거하는 데에만 4시간 넘게 걸렸다. 카플란 박사는 “수백 개의 혈관 중 하나라도 놓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플란 박사를 포함한 성형외과 전문의 4명, 일반외과의 및 마취과 전문의, 간호사 등이 매달린 이 수술에 들어간 비용은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 레녹스힐 병원이 수술비 전액을 부담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메이슨은 신문에 “30년 만에 처음으로 극장 의자에 앉아 다른 연인처럼 손을 잡고 껴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슨의 약혼녀 레베카 마운틴은 온라인을 통해 메이슨의 사연을 접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사진설명]
1. 뉴욕 맨하튼의 레녹스힐 병원에서 제니퍼 카플라 박사(왼쪽)가 폴 메이슨(가운데)의 수술 부위를 살펴보고 있다.
2. 의료진이 제거할 메이슨의 피부 부위에 표시를 하고 있다.
3. 제거돼야 할 메이슨의 허벅지 부위
4. 수술 후 뉴욕 호텔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메이슨과 약혼녀. 다음 수술은 팔의 늘어진 피부를 제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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