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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임용 수험생 13만명 중 2명 자택 격리…박원순 "꿈을 꺾을 수 없어"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는 13일로 예정된 시 공무원 임용 시험을 예정대로 치른다고 12일 밝혔다. 가택 격리자로 분리된 수험생 2명은 집에서 시험을 치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메르스 대책회의에 참석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양천 메디힐병원 봉쇄했고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민의 삶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정상적인 일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투트랙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시 공무원 시험 강행도 이러한 기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공무원 시험 강행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공무원 시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왔다”며 “그 결과 메르스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해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험을 준비해 온 젊은이들의 상황을 무시할 수 없고, 그들의 꿈을 꺾을 수 없어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가택 격리자 2명의 집을 방문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감독관 2명, 간호사 1명, 경찰관 1명 등 4인 1조로 방진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방문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3만명이 시험장으로 모여드는 대규모 행사라 메르스 전파 위험성이 있어 인터넷 등에선 시험을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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