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의료원 메르스 환자 거부 메일 사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시청에서 열린 자치구청장들과의 서울의료원의 한 간부가 “메르스 환자를 받지 말라”고 직원 이메일을 통해 공지한 것과 관련 “즉각 보직 해임했다”며 “해당 의료진의 개인적인 견해였고, 서울의료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 시민 여러분들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일이 전달된 당일에도 9명의 메르스 환자를 받았다”며 “그러나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원 간부 서모씨는 지난 8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29개 의료기관을 거친 환자가 오면 받지 말자’는 내용의 이메일을 의료진 90여명에게 보냈다.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서울의료원은 시가 운영하는 가장 큰 병원이고, 정부가 지정한 메르스 진료병원 중 하나다.

박 시장은 또 지난 8~9일 메르스 자택격리 대상자 150명의 신상정보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11시간 가량 노출된 것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강인식 기자 kangi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