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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지만 의료진의 빠른 대처로 추가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성모병원은 “8일 폐렴 증상으로 내원한 A씨(64)가 병원 자체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30일 부인 B씨(65)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동안 부인 간병을 맡았다. 14번 환자가 병원 응급실에 있던 기간과 겹친다. 이후 14번 환자가 확진받자 부인 B씨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함께 있던 A씨는 격리대상에서 빠졌다. 지난달 31일쯤 발열 증세가 나타났지만 A씨는 감기 기운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날인 1일 집 근처 병원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약을 먹고도 차도가 없자 A씨는 8일 다시 한번 병원을 찾았고 폐렴 진단을 받자 서울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A씨는 메르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 측은 A씨를 먼저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환자 분류실에서 맞았다. 여기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의료진이 A씨를 진찰했고, 메르스 의심 환자로 판단했다. 의료진은 A씨를 응급실 밖 메르스 임시 진료소로 이송했다.

이후, 병원 자체 검사를 위해 검체를 체취한 뒤 응급실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격리병실로 옮겼다.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 시 환자에게 마스크 착용→응급의료센터로 연락 후 응급의료센터 외부 메르스 임시진료소로 환자 이송 (이송하는 직원은 보호장구 착용)→진료의사는 병원 내 감염관리실 보고→음압 격리실에서 검사ㆍ진료 하는 계획을 미리 세워 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현재 응급실 외부에 메르스 의심 환자를 위한 별도의 진료소를 분리 설치해 메르스 의심환자와 일반 응급환자의 동선을 분리했고, 의심증상자가 응급실에 들어서기 전에 진료를 받게 해 메르스 감염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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