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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지금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안총리 아니라 방역총리"

중앙일보

입력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9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공안총리가 아니라 방역총리다. 총리 한 사람을 잘못 뽑아서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는 동시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8일부터 국회에선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사령관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국민과 야당을 방역의 대상으로 보는 공안총리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3년 사스(SARS) 사태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부가 노무현 정부의 고건, 이해찬 총리같은 분을 가져본적 없는 것은 이 정부의 불행이자 온 국민의 불행이다. 2003년 때처럼 확고한 리더십을 받들 총리의 부재는 인사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메르스 관련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대해서도 이 원내대표는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무능을 확인했다”면서 “메르스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은 복지부 장ㆍ차관이 보건의료분야에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수첩인사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장ㆍ차관부터 청와대 수석비서관까지도 보건의료 전문가가 단 한명도 없다. 공무원연금개혁을 목적으로 보건의료 전문가를 배제한 인사를 하다보니 메르스에 대한 신속대응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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