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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모시의 美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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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호 20면

사진 작가 박우진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 나오는 모시를 ‘한산모시’라 부른다. 다른 곳에 비해 더 가늘고 세밀하면서 질기다. 온전히 수작업에 의해서만 제작된다. 모시옷을 짓는 기술은 백제시대부터 발달해 왔는데 그중 ‘깨끼’는 세 번을 박음질한다는 뜻이다. 50년간 무명양장점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효중(69)선생은 이 ‘한산모시 깨끼바느질’ 장인이다. “모시는 얇기 때문에 세 번 박아도 그리 두꺼워지지 않을뿐더러 박은 선이 앞뒤 없이 아주 예쁘게 만들어집니다. 얇고 가늘게 깨끼 선을 만드는 만드는 게 기술이지요. 모시옷의 매력은 바로 깨끼 선에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첫 개인전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에 출품했던 작품은 물론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작품도 볼 수 있다.

한산모시 깨끼바느질 장인 김효중 전 6월 2~27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크로스포인트 공예갤러리(한국나전칠기박물관 1층), 문의 02-797-9924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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