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5명 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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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보령=연합】 3일 상오9시쯤 충남 보령군 미산면 성주리 덕수탄광 (탄광주 이종덕,·37) 왕자 신갱 지하7백90m 지점에서 가스가 폭발, 흙더미가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채탄작업 중이던 신재용씨 (34· 보령군 대천읍 화산리378) 등 선산부 5명이 3t 가량의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최정구씨(49·대천읍 명천리104) 등 후산부 3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경상을 입은 최정구씨에 따르면 동료 7명과 함께 사고지점에서 채탄작업을 하는 순간 갑자기 갱 안에서 『꽝』 하는 폭발소리와 함께 3t가량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는 것.
사고직후 탄광회사에선 광부 등 20명으로 구성된 구조반을 투입, 부상한 최씨 등 3명을 구출했으나 탄 더미에 깔린 신씨 등 5명은 이날 하오1시쯤 모두 숨진 채 발굴됐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은 갱내에 차 있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탄광 주 이씨 등을 불러 사고경위를 캐고 있다.
◇사망자▲신재용 ▲이법균(45·보령군 대천읍 화산리103) ▲이정중(30·보령군 미산면성주리) ▲이사범 (41·돈산면 성주리) ▲이용규 (34·미산면성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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