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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제왕' 존 폴슨, 하버드대에 4400억원 쾌척

중앙일보

입력

미국 명문대 하버드 대학이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존 폴슨(59)으로부터 4억 달러(4429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기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해 190억 달러를 운용하는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인 존 폴슨은 하버드 공학응용과학대학(SEAS.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s)에 해당 금액을 기부하면서 ‘인간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폴슨 회장은 “인간성을 개선하는데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공학응용과학대학은 하버드대의 다음 프론티어다. 캠퍼스를 알스턴으로 확장해 미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하버드대가 지난 2013년 9월부터 벌여온 ‘65억 달러 유치 5개년 캠페인’ 과정에서 이뤄졌다. 하버드대는 이미 50억 달러를 유치에 성공했다. 하버드대는 이미 364억 달러(약 40조 3400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이다.

지금까지 하버드대에 대한 최대 기부는 이 대학 출신 홍콩 벤처투자자 제럴드 찬 일가가 지난해 보건대학에 했던 3억5천만 달러(3천875억원)였다.

폴슨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역으로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포브스지는 현재 그의 자산을 112억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뉴욕 자택과 인접한 센트럴파크에 1억 달러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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