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0%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의 30.6%가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학자금과 대출 등 팍팍한 요즘 대학생의 삶이 젊음 자체로 부러웠던 대상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6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회선배가 바라보는 현재의 20대’라는 설문조사에서다.

응답자의 30.6%는 ‘20대가 부럽지 않다. 우리 때가 더 좋았다’고 답했다. ‘우리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다’(42.2%)는 답보다는 적었지만 ‘20대가 부러워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27.2%) 보다는 많았다.

직장인들이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취업난(56.9%)이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비싼 학비와 학자금 대출(44.6%), 비정규직 등 일자리 불안(32.6%), 회사 근속 연수가 짧아지는 것(15.6%) 등이 꼽혔다. 하지만 여전히 20대가 부럽다는 이유로는 다양한 경험 기회(55.9%), 젊다는 것 자체(54.5%), 우리 때보다 다양한 문화ㆍ기술적 혜택(33.9%)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은 20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복수응답 가능)으로 여행을 많이 하라(41.3%), 외국어 공부를 미리 하라(39.5%), 적은 돈이라도 저축하라(31.4%) 등을 꼽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좋은일연구소장은 “높은 스펙을 쌓고 비싼 등록금을 투자해 졸업장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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