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한국문학제… 소월시집 출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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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고리키세계문학연구소(소장 펠리스 쿠즈네초프)가 공동으로 5일부터 7일까지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문학 작품낭독회.학술대회.특강.작가교류 등과 함께 김소월 시선집 '진달래꽃'러시아어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한국에서 문학평론가 유종호.조동일, 시인 정현종씨와 김현택(한국외대)교수 등과 러시아에서는 시인 에드왈드 발라쇼프(고르키문학대 교수), 소설가 표트르 레제킨.아나톨리 킴 등이 참여,'러시아와 한국, 새로운 문학지형을 향하여'를 주제로 양국 문학의 핵심에 대해 논의한다.

러시아 문호들의 작품은 우리 국민들에게 폭넓게 읽혀왔으나 한국 문학의 러시아 소개는 아직 미미하다. 러시아에서는 1953년 이기영의 장편 '땅'과 '한설야 단편선집'이 나온 이래 김지하의 '오적', 최인훈의 '광장' 등 50여 종이 번역, 소개됐다.

자신의 시선집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를 2년 전 러시아에서 번역, 출간한 정현종 시인은 "민족 정서가 우리와 비슷하고 특히 시를 사랑하는 민족이어서 내 시집도 호평 받고 있다는 게 현지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경철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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