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분야별 일문일답] 對北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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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의 선택은.

"아직 한국의 정보기관은 북한의 핵 보유를 단정적으로 말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북핵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문제를 풀어내겠다. 이는 한.미 간에 합의된 원칙이기도 하다. 강경 수단이 적절하냐 아니냐는 평가가 많은데 한국의 입장은 평화다. 원칙적으로 평화를 강력히 강조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해결의 당사자들이 여러가지 카드를 갖는 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다. 강온의 카드는 협상에 있어 자주 동원되는 수단이므로 하나하나에 매달려 일희일비해선 안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국가 간의 심각한 문제는 미리 마련한 구체적 방법대로 되는 일이 없다. 항상 독창적 방법들이 나와서 해결되곤 한다. 문제는 의지다. 상황에 대한 의지와 인식을 가지면 정치.외교하는 사람들은 수십, 수백가지 선택의 가능성을 갖고 있을 것이다. 로드맵이 어떻고, 그런 것에는 크게 신뢰를 갖지 않는다. 그냥 해결한다면 하는 거다. 오늘 울포위츠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났는데 그도 분명히 평화적으로 해결한다고 했다. 원칙이 서고나면 대화의 길은 열린다."

-북한을 아직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나.

"대화의 상대로 생각한다. 대화해야 한다."

이날 盧대통령을 만난 울포위츠 부장관은 미국 조야에서 북한 핵에 관해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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