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채권 펀드 10억弗 규모 설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한국 등 동아시아와 태평양지역 11개국의 중앙은행들이 10억달러 규모의'아시아 채권 펀드'(ABF)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지역 중앙은행들의 모임인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 임원회의(EMEAP)'는 이날 공동 발표문을 내고 이 지역 채권에 투자하는 ABF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국가들이 갖고 있는 대규모 외환보유액을 그동안 미국 국채 등에 투자했는데, 이 중 일부를 이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로 돌리겠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ABF의 규모가 커질 경우 미국의 견제가 예상된다.

한국 등 7개국은 ABF에 1억달러 이상을 내기로 했으며 다른 국가들도 최소 2천5백만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8개 회원국의 정부와 공기업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으로 한국의 경우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산업은행 채권 등이 포함된다.

EMEAP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홍콩.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 등이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