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고객 중심 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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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업계의 화두는 고객이다. 1%대 저금리 시대에 은행 간 금리 차이도 크지 않고 상품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떠나려는 고객들을 붙잡아 두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본격 도입되는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고객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각종 공과금이나 급여이체 등의 내역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이전된다.
 계좌 이동을 하는 데 번거로움이 사라지면서 주거래 계좌를 옮기는 고객들의 행렬이 길어질 수 있다. 계좌이동제는 장기적으로는 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도 시행 초기에는 은행의 출혈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월 계좌이동제 시행 대비 문단속
은행들이 저마다 고객 문단속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건 그래서다. KB국민은행은 20~30대 젊은층 고객부터 평생 거래한 장기 거래 고객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고객 관리제도를 들고 나왔다. 이 제도를 통해 은행가에 불고 있는 고객 중심 경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KB국민은행은 20~30대 고객 중심의 ‘樂 star 클럽’ 및 전체 거래 고객 중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KB스타클럽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과 장기간 거래한 고객에게 추가적인 우대 혜택을 주기 위한 ‘KB 평생사랑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樂star 클럽이란 기본적인 거래 실적을 바탕으로 선정된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분기별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젊은층 고객 우대 제도다. 매분기 樂star클럽 고객 500~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연극·뮤지컬 등 공연 초대권 및 영화예매권을 증정한다. 또한 TOEIC 시험 결제 및 강의 수강이 가능한 교육상품권, 통신 데이터 추가 사용 쿠폰, 외식 및 주유 상품권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KB스타클럽제도’는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거래 실적을 종합해 등급별로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우량 고객 관리 제도다.
 최근 3개월간의 계열사 내 모든 상품 및 통합적인 금융거래 실적을 바탕으로 매월 10일 등급이 매겨진다. KB스타클럽 등급은 고객의 자산 등 상품 보유 실적 외에도 KB 금융그룹과의 거래 실적 또한 중요하게 반영한다.
 KB와의 거래 기간이 길수록, KB에 집중해 거래할수록 KB스타클럽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점차 늘어난다. 또한 가족의 거래 실적을 합산할 경우 가족이 함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고객제도도 마련돼 있다.
 KB국민은행 고객은 KB스타클럽제도를 통해 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예금금리 우대 등의 금융 혜택뿐 아니라 장례용품 지원, 월별 이벤트, 공연·영화 할인 서비스 및 제휴업체 할인까지 풍성한 우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한 KB스타클럽 고객 중에서도 은행 거래 기간이 10년, 20년, 30년 된 장기 거래 고객을 위해 매년 별도로 ‘KB평생사랑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이 되는 장기 거래 고객은 추가적인 예·적금과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 거래 고객 대상 경품 이벤트 및 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y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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