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지원 업체 사칭 투자자금 14억 가로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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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인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에게서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인터넷 쇼핑몰업체 대표 河모(39)씨를 구속했다.

河씨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회사 사무실에서 멕시코 금광개발 투자설명회를 열고 "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가까운 사이이며 인수위가 지원해 금광개발 사업자금으로 대규모 융자를 받게 됐다"고 선전했다는 것이다.

河씨는 이 설명회 자리에서 10억9천만원을 모금하는 등 지금까지 투자자들에게서 14억2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河씨는 지난해부터 자신이 당시 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 측과 잘 아는 인물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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