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2005년에 비자 면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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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은 오는 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2005년을 목표로 양국 간 입국 비자(사증)의 항구적 면제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양국은 최근 실무 회담에서 국교 정상화 40주년이 되는 2005년을 맞아 물적.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이 그동안 우리 측에 요구해온 위조 여권 방지나 일본 내 불법 체류자 개선과 관련한 조치가 취해지면 2005년께 한국인의 일본 입국 비자 면제가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일본인은 무비자로 한국에 입국하고 있다.

양국은 또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1일 공동생활권'이 될 수 있도록 김포~하네다(羽田)공항 간 항공기 셔틀편 운항도 적극 추진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2002년을 '국민 교류의 해'로 정해 여러 문화.스포츠 행사를 연 것과 마찬가지로 2005년을 '양국 축제의 해'(가칭)로 정해 대대적인 교류 사업을 전개하는 데도 합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특히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연간 1천명 규모의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2005년부터는 고교생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교류 프로그램에는 정계.학계.언론계 등 각 분야의 차세대 지도자 간 교환 방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민 간 교류.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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