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서 초대공예전 곽주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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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공예가 곽주정씨가 21일부터 27일까지 동경 상야의 삼미술관(우에노 로열뮤지엄) 에서 창작공예전을 연다.
한국작가가 삼미술관 초대를 받기는 처음 있는 일.
3개의 큰 방으로 나눠진 삼미술관은 2백50평이 넘는 큰 전시장이다.
이곳에 문갑· 반닫이등 목기 50점, 방석·반짇고리·탈등 완초공예작품 50점, 동판화 25점, 콜라지 5점등 모두 1백50점을 출품한다.
공예작품은 곽씨가 20년동안 힘들여 제작한 대표작과 신작을 곁들여 내놓는다.
『목기는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넣어 현대감각이 나게 만들었읍니다. 판화작품도 삼베천에 민속적 소재를 담아 한국 고유의 회화적 특성을 나타냈지요.
곽씨의 작품은 소박하고 아름다울뿐 아니라 매력적이다.
색깔이 있지만 야하지않고 부드럽지만 약하지않은 동양적인 미를 창출해내고 있다.
『전통적인 우리고유의 민예작품을 현대적으로 개발, 일본인들에게 자랑하겠읍니다.』
곽씨는 동경전이 끝나면 경도 산총미술관으로 옮겨 또한차례 작품전(11월1∼11일)을 갖는다.
곽씨는 국전에 6번 특선(69년 문공부장관상), 추천·초대작가를 역임하고 70년에 한국민속공예전 대상, 71년에 우수공예품전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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