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로 교통사고 위장해 1억여원 보험금 챙긴 일당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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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업체 등과 짜고 교통사고를 낸 것처럼 가장해 억대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차량 정비업자 이모(30)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차량 수리비 및 렌터카 사용료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1억 3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외제차를 이용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꾸미거나, 고의로 주차장 벽면 등을 들이받은 뒤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천에서 공업사를 운영하던 이씨는 외제차를 소유한 지인들을 모아 허위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고 견적서를 써줬다. 이후 차량 소유자들이 보험금을 타내면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이씨의 지인인 렌터카 업자 박모(33)씨도 차량 소유자들이 수리기간 동안 렌터카를 빌린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보험사로부터 대여비를 받도록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박씨를 중심으로 한 허위 보험금 청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공범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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