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찜통 더위 쏟아지며 1100명 이상 숨져

중앙일보

입력

섭씨 4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인도에서 1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강우량 부족으로 지난 4월부터 수도 뉴델리와 인도 서부, 동부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남부의 텔랑가나 주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서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최소 1118명이 숨졌다. 동부 웨스트벵골 주와 오디샤 주에서도 적어도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에 폭염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데 대해 당국이 주민 보호에 적극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경우 텔레비전을 통해 주민들에게 외출할 때 모자를 쓸 것과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을 뿐이다.

인도는 매년 5월마다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2002년과 2003년에도 수천 명의 폭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폭염은 이달 말 남부지방에서 몬순(우기)이 시작되면 잦아질 전망이라고 인도 기상청은 예고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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