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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안병훈,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서 톱랭커 모두 제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우승 안병훈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안병훈(24)의 천재성이 6년만에 다시 빛을 보는 순간이다.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안병훈이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세계 톱랭커들을 모두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올해 루키로 유러피언투어의 정규 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올 시즌 자신의 12번째 출전 대회만에 꿈의 우승컵을 품에 안은 순간이다.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14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안병훈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로 공동 2위 통차이 자이디(46·태국)와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51·스페인·이상 15언더파)를 무려 6타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안병훈은 안재형-자오즈민 '탁구커플'의 아들로 더 유명한 선수. 특히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 세계 골프팬들에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안병훈은 이날 2, 4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큼하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 11번홀에서 세 번째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2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이글을 낚으며 우승 고지에 깃발을 꽂은 것. 이후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내 태국의 골프영웅 통차이 자이디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1955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로 제61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유럽의 강호들이 모두 출전할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출전했지만 2라운드 합계 5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안병훈과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3·이탈리아)는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단독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용은(43)은 최종합계 5언더파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우승 안병훈’[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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