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 낙차큰 커브에 거인 "몸살"|송일우·정현발홈런…7-0 완봉승 삼성-롯데 주거니 받거니 2승 2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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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부산=조이권】「황금박쥐」김일융이 궁지에 몰린 삼성라이온즈를 구출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대구 2차전에서 완투승했던 좌완 김일융은 4일 부산의 코리언시리즈 4차전에서 8회까지 롯데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쾌투, 삼성이 롯데에 7-0으로 대승하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김시진의 부상으로 팀전체가 어두운 분위기에 빠져있던 삼성은 이날의 승리로 팁의 사기를 높여 앞으로 서울경기에서 강타선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삼성은 김일융의 호투에다 7회초 9번 송일수의 솔로와 5번 정현발의 투런홈런등 장단10안타를 터뜨려 4안타의 롯데에 완봉승을 장식, 2승2패로 백중세를 이루었다.
최동원이 빠진 롯데는 32명의 타자가 나섰으나 단4안타의 허무한 졸공끝에 3루한번 밟지못하고 대패를 감수해야했으며 4명의투수가 삼성타선에 집중포화를 맞고 힘없이 무너졌다. 「노련한 승부사」 김일융은 강속구와 절묘한 변화구로 롯데타자를 잘요리, 탈삼진 8개를 기록하며 롯데 최동원과 나란히 2승을 마크했다.
삼성은 1회초 1사후 2번 장효조와 3번 함학수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2-3루에서 5번정현발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정현발의 강한 땅볼을 롯데유격수 정영기가 잘받았으나 넘어짐으로써 삼성은 출발부터 행운이 뒤따랐다.
삼성은 4회초에도 1사만루에서 8번대타 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고 5회초 1사2루에서 3번 함학수의 좌중간을 뚫는 통렬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삼성의 승리가 굳어진 것은 7회초. 선두9번 송일수가 파랑새존을 넘기는 좌월 솔로홈런으로 삼성의 승리를 예고했고 1사후 2번 장효조가 사구와 도루로 추가득점 찬스를 만들자 3번 함학수가 좌전안타로 후속, 1사1-3루의 호기를 맞았다. 함의좌전안타로 롯데의 천참호가 강판되고 안창완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상승세를탄 삼성은 4번 이만수의 희생플라이와 5번 정현발의 우월투런홈런으로 대세를 결정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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