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17년전 이혼남 전처 살인

중앙일보

입력

17년 전 이혼한 남자가 전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1일 제주시 연동의 모 피부관리업소 여주인 K(49)씨를 살해한 혐의로 전 남편 J(57)씨를 긴급체포했다. J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쯤 K씨가 운영하는 피부관리업소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K씨의 가슴 등을 두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J씨는 “이혼 후 뭍에 나가 살다 1년 전 쯤 제주로 돌아와 전부인 K씨와 다시 만나려 연락을 시도했지만 계속 연락을 거부하는 바람에 불만이 쌓였다"며 "술을 마신 후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주변 상인들은 “2~3달전 업소 우편함밑에 전남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협박글이 붙어 있었다"고 증언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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