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북한 단일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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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이제훈특파원】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스포츠에서 남북한을 재결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있으며 88서울올림픽에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공산국들이 참가할 전망이 밝다고 영국의 더 타임즈지가 북경발로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올림픽스타디움 준공개장식에 참석한후 북경에 들른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88올림픽에 남·북한단일팀 구성을 위해 스위스 로잔에서 회담을 갖도록 주선하겠다고 제의했으며 88올림픽경기의 2∼3개종목, 예컨대 축구나 요트 종목의 예선등 일부경기를 북한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남·북한간의 간격을 좁히는 방안이 최근 며칠사이 서울에서 비공식적으로 논의된바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막후논의는 중공정권수립5주년기념식에 참석하러 북경에온 IOC위원들간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 타임즈지는 소련이 지난번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불참해서 득본것이 없음을 알게됐고 따라서 88올림픽을 단지 북한의 압력때문에 다시보이코트하기란 어러울것이라고 지적했다.
88년에 소련이 어떤결정을 내리든지간에 동독·헝가리·폴란드·체코등 동구공산국들은 보이코트선전을 묵살한 루마니아에 동조, 참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소련이 북한때문에 세계최대의 행사인 올림픽으로부터 고립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또한 스스로 고립되는것을 원치않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일부예선 북한서 개최 우리측재량으로 못해 서울올림픽위 관개자/
더 타임즈지의 보도에대해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의 한임원은 『남·북한단일팀 구성문제와 관련, 서울올림픽의 일부경기종목을 북한지역에서 거행한다는 얘기는 일부 외국인사와 지난번 남북체육회담석상에서 비공식적으로 제기된것으로 안다』고 전제하고『올림픽은 IOC헌장 규정에 따라 특정도시에서 개최되는것이며 따라서 서울올림픽은 IOC에 의해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거행하는것으로 결정되어 있으므로 경기장소 변경은 서울측의 재량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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