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썰전-투표 결과 중간발표] 유승준 입국금지 해제… 반대 82%

중앙일보

입력 2015.05.20 20:21

업데이트 2015.05.21 16:55

 
지난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39·미국명 스티브 유)이 13년 만에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입국금지 해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13년 만에 용기를 내 사죄의 뜻을 밝혔으니 한국 땅을 밟게 해야한다’는 찬성 의견과 ‘병역 거부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상관없이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반대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이에 20일 디지털 중앙일보가 ‘디지털 썰전’을 통해 일반인들의 찬반 투표와 함께 의견을 물었다. 20일 오후 8시 현재까지 투표에 1012명이 참여했고 결과는 입국금지 해제 반대 의견이 832명(82%)를 차지하며 찬성 180명(18%)보다 앞서고 있다.

반대 의견의 대부분은 ‘병역의무가 소멸된 직후에 군대를 가겠다고 하는 건 여전히 납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간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가. 38살 되자마자 군대를 가겠다고 하는 건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거 아닌가”(maveric9718), “그렇게 군대 가는 걸 원했다면 미군에 입대해서 한국에 복무하는 길도 있었다”(susabosaa), “너무 타이밍이 좋다. 그냥 그곳에서 있지 왜 이러나”(Seog Joong Kim)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감정적인 호소를 받아들이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2년이란 기간 동안 사회와 단절돼 손실을 본 것을 감안하면 영원히 받아주면 안 된다. 받아주는 즉시 군에 갈 사람 아무도 없다”(sih1453), “내 아들 둘도 유학 후 미국계의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군 문제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번 일이 받아들여진다면 난 병무청을 상대로 수억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할 것”(sih1453)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찬성 의견을 낸 이들은 ‘더 한 방법으로 병역기피하는 이들도 많은 데 유승준에게만 너무 가혹하다’는 견해다.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함에도 한때의 잘못된 판단으로 13년 동안 스스로 감당하기엔 엄청난 짐을 지고 살아왔을 것이다. 이젠 그에 대한 뉘우침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에게 한국에 기여할 수 있는, 그게 국방의 의무이든 다른 형태의 기여이든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김지양)는 것이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생중계 인터뷰에서 무릎을 꿇고 “국민 여러분과 병역의 의무를 한 많은 젊은이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대중 앞에) 나오질 못했다”며 “당시 내 결정이 큰 물의를 일으킬지 몰랐다. 되돌아갈 수 있다면 두 번 생각 안하고 군대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병역기피를 하려고 출국했던 것이 아니다”며 “당시 나는 군대에 가려고 했지만, 미국에 간 뒤 부모님의 거듭된 설득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에는 관계자를 통해 군에 갈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기도 했지만 최고령 만 36세 제한에 걸려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유승준 인터뷰에 앞서 “일부 언론에서 법무부나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는 취지로 보도되고 있으나 그런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유승준은 지난 1997년 3월 데뷔앨범 ‘west side’의 타이틀곡 ‘가위’로 데뷔해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모았던 그는 2001년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4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히며 국민적 호감을 샀다. 하지만 입대 3개월을 앞두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며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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