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인상하고 생색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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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본봉을 일률적으로 5천원씩 올리면서 하후상박 원칙에 따라 조정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공무원들은 단돈 5천원에 무슨 생색을 그렇게 내느냐며 시큰둥한 반응.
정부가 호봉 인상 분을 빼고 고용직 2종 2호봉이 4·6%, 9급 3호봉이 3·6%나 인상되지만 장관은 0·7%, 차관은0·8%밖에 안 된다고 설명하자 공무원들은 장·차관이야 판공비를 제외하고서도「집에 가져갈 수 있는」정보비가 각 1백만원, 70만원이 되고 3급 이상도 20만∼30만원을 받지 않느냐며 불쾌한 표정들.
한 하위직 공무원은 고위직들이 자신들의 차량 유지비를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깎자니까 펄쩍 뛰던 노력의 10분의1만 했더라면 공무원 봉급이 이렇게는 안됐을 것이라고 섭섭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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