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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국내 최고령 추정 철쭉나무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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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신불산에서 발견된 추정수령 700살인 철쭉나무 밑동과 철쭉 개화 모습.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신불산 생태환경을 조사하던 중 밑동 둘레 165㎝, 추정 수령 700살 철쭉나무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밑동 둘레가 100㎝ 이상 되는 노거수 31그루가 자생하는 철쭉나무 군락지를 확인했다. 대부분 생장이 좋고 꽃도 잘 피고 있었다.

정우규 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대표는 “지금까지 최고령 철쭉나무는 2006년 소백산 옥돌봉에서 발견된 550살 철쭉나무”라며 “신불산 철쭉나무가 이보다 150년 정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철쭉나무와 주변 지역을 보호수 또는 산림 유전자원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철쭉나무는 대부분은 신불산의 하늘억새길과 울산시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에 자생하고 있었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앞으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도 “정밀 조사를 거쳐 신불산 철쭉나무 군락지를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사진설명=울산시 울주군 신불산에서 발견된 추정수령 700살인 철쭉나무 밑동과 철쭉 개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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