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고한다?" 오락실 업주들 협박해 간식 5배 가격에 강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광주 서부경찰서는 성인오락실 업주들의 약점을 잡아 간식을 고가에 강매한 혐의(공갈 등)로 강모(42)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3월 10일까지 광주광역시 성인오락실 6곳을 돌며 빵이나 떡, 바나나, 찐계란 등이 든 3~4만원짜리 간식 세트를 11만~15만원에 업주들에게 강매하는 등으로 150여 차례에 걸쳐 930만원을 뜯은 혐의다.

강씨는 빵집에서 만든 지 하루가 지나 절반값에 판매하는 빵 등을 사들인 뒤 성인오락실을 찾아가 "간식을 사주지 않으면 불법환전 사실 등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과 62범인 강씨는 지난해에도 안마시술소나 성인오락실 업주들을 협박해 500만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다시 범행했다. 불법 업주들도 모두 입건됐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