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코 사양해 82년 간사재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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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한당은 11대 마지막 국회의 예결위 간사선정을 놓고 유치송 총재와 임종기 총무가 적극 권유한 김승목 의원이 한사코 거부함에 따라 21일 상오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 총무가 지난 82년 간사직을 맡았던 김현규 정책심의회의장(얼굴)을 간사로 전격 발표.
82년 정기국회에서 1천2억 원을 깎아 예산안 여야 만장일치통과 기록을 남겼던 김 정책의장은 『임 총무가 일방적 대외발표를 하는 바람에 맡긴 했는데 흑자예산심의에서 세출규모를 줄여 흑자 폭만 넓혀줄 수도 없고 해 난감하다』고 엄살을 떨었으나 싫지는 않은 표정.
그는 『이번에는 세입산정이 전체 예산 틀에 대충대충 끼워 맞춘 것 인지의 여부에 심의역점을 두겠다』며 『무리한 세입규모 산정이 밝혀지면 농어민 및 서민의 세 부담경감을 위해 최대한 삭감하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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