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조선 페만서 또 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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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페르시아만을 항해 중이던 한국 해우 선박(대표박동균)소속 7만t급 유조선 로열 콜롬보호(선장 이병길·34)가 정체불명의 폭격기로부터 공격을 받아 선체가 파손되고 선원2명이 중상을 입었다.<관련기사 4면>
16일 상오9시쯤(한국시간16일하오3시) 페르시아만(북위26도10분·동경53도10분) 해상에서 원유 12만4천t을 싣고 스리랑카를 향해 항해 중이던 로열 콜롬보호가 폭격기2대로부터 네 차례의 공격을 받았다.
이사고로 선장실과 선교·원유탱크·통신시설이 임부 파손되고 1등 기관사 이원근(30)·갑판장 김경용(45)씨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지점은 이란 라바아일랜드 항으로부터 남쪽으로 40마일 떨어진 해상이다.
◇피격=피격 후 선체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선원들이 긴급진화작업을 벌여 불을 껐으며 부상선원들은 진화작업을 하던 중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피해=뱃머리 쪽 5번 원유탱크에 2·5인치 정도 균열이 생겨 1t정도의 원유가 누출됐고 통신시설과 자동항해 장치가 마비됐다.
5번 원유탱크는 미국 해군 경비정의 도움으로 임시복구 돼 더 이상의 원유 누출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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