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대표팀 88겨냥「새얼굴」로 바뀐다|장신유망주 대거 기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배구가 장기계획 아래 새 출발한다. LA 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5위에 머물렀던 한국배구는 서울 올림픽을 겨냥한 종합대책을 세우고 현재의 청소년 팀을 중심으로 신인을 과감히 기용, 대표팀의 체질개선을 꽤하고 있다.
사상최강의 전력을 이루고도 LA 올림픽 상위입상에 실패한 남자 팀의 경우 강만수등 노장의 퇴진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계적으로 장신신인을 발탁키로 했으며 여자 팀은 청소년대표중심으로 전면개편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있다.
청소년대표 팀은 시험무대가 된 지난달의 환태평양 청소년배구대회(자유중국)에서 남자가 우승, 여자가 준우승을 각각 차지함으로써 일단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셈. 앞으로 4년 동안 잘 가다듬으면 현대표의 수준을 능가하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있다.
배구협회는 오는15일 개막되는 아시아여자 주니어대회(호주)와 남자주니어대회(사우디아라비아·10월)의 결과를 토대로 바로 대표팀 개편에 착수키로 했다.
현재 유망주로는 남자 팀에 이상렬 지창영(이상 인창고) 김동천(제천광산공) 강용래(진주동명) 최천식(인하대) 노진수(성균관대) 구자춘(서울시청) 등, 그리고 여자 팀의 심혜련(일신여상) 윤정혜(덕명여상) 유영미 설인숙(이상 성암여상) 주선진(광주여상) 임혜숙(현대)등이 꼽힌다.
특히 여자의 경우 청소년대표 팀의 평균신장이 lm76cm로 거포부재의 여자 배구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으며 최근 국제여자 배구계의 판도변화와 함께 각종국제대회에서의 상위권임상에 밝은 전망을 비쳐주고 남자청소년대표 가운데 1m90cm 이상의 장신은 6명에 이른다.
배구협회는 대표팀관리체제를 4원화, 국가대표와 상비군·주니어 팀·꿈나무 팀으로 구분, 장기계획으로 육성하고 국가대표팀은 나머지 3개 팀 유망주들로 점차 교체시켜 공백 없이 전력의 영속화를 꾀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난7,8월중 전국의 장신 자들을 대상으로 실기 및 체력테스트를 거쳐 이미 남녀12명씩의 꿈나무를 선발한데 이어 국가대표팀과 상비군 구성작업도 아울러 추진, 다음주 안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전종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