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못지 않은 연기에 갈채 야구스타 장훈 영화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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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프로야구평론가인 장훈 씨가 영화에 출연한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총재 특별보좌관이기도한 장씨는『수라의 무리』 라는 영화에 준 주역 급으로 출연해 갈채를 받고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자이언츠출신의「고바야시」(소림번) 투수 (현재야구평론가) 와 함께 출연하는 이 영화는 야구스타출신이 등장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있다.
이 영화는 전후 (전후) 관동평야에서 이름을 떨친 도천조의「이나까와」 (도천성성)회장의 젊은 날을 묘사한 실명소설을 영화 한 것. 이 영화는 일본의 주먹세계(야꾸자)에서 펼쳐지는 암투와 주도권 싸움을 그리고 있다. 장훈 씨는 이 영화에서 한국인으로「이나까와」회장을 존경하며 도와준 「가와사끼」 (천기)의 역을 맡았다.
장훈씨는『각본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아 출연을 승낙했다』며 『배터박스(타석) 에 들어설 때와 똑같은 긴장감을 느낀다』 고 말했다.
장훈씨와 「고바야시」는 이 영화에 50여 장면에 출연, 박진감 넘치는 연기로「야마시따」 (산하경작)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장훈씨는 35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에서도 대병 해안의 현지 촬영에서 그의 특유의 강인함과 박력의 연기를 배우 못지 않게 해냈다.
오는 11월17일에 개봉될 이 영화의 촬영에는 많은 야구팬들까지 몰려들어 장훈씨에게 사인공세를 펴기도 했다.【동경=신성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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