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지갑 안 연다…4월 미국 소매판매 정체

미주중앙

입력

미국인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LA타임스는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4월 미국 소매판매가 3월과 변화가 없었다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밑도는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고용 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유가 역시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회복이 더딘 부분은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거시경제 지표인 펀더멘털(Fundamental)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4월 가구(0.9%)와 개솔린(0.7%), 전자제품(0.4%)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소매업체 판매는 2.2% 하락했다. 건강관련 제품, 외식비도 각각 0.8%, 0.7%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전반적인 품목들이 모두 부진했다.

캘스테이트 채널 아일랜드의 손성원 교수는 "소비자 대부분이 전자제품 및 가구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메이시스 백화점도 14일 1분기 순이익이 주당 56센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2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꾸준한 호조 속에 소비 확대의 조짐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컨수머리포트의 스캇 호이트 디렉터는 "주택시장이 개선되고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미국 경기가 건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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