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한때 바텐더 생활… 동독 대학생 시절 디스코텍서 일해

앙겔라 메르켈(51.사진) 독일 총리가 한때 바텐더 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언론인 파트리치아 레스너크라우스가 최근 발간한 '메르켈, 마흐트(권력), 폴리티크(정치)'에서다. 이 책에는 그가 1989년 정치에 입문하기 전 사생활이 쓰여 있다. 메르켈은 동독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디스코텍에서 파트타임 바텐더로 일했다.

메르켈은 "나는 바텐더 일을 했었다. 한 잔을 팔 때마다 20~30페니히를 가외로 벌었고, 이것을 합치면 일주일에 20~30마르크가 됐다"고 회고했다. 당시 그의 급료는 월 250마르크(약 1만6000원).

그는 1954년 서독 지역인 함부르크에서 태어났으나 출생 6주 만에 동독으로 이주했다. 목사인 아버지가 본래 동독 출신인 데다 임지가 동독이었기 때문이다. 동독에서 아버지의 직업은 문제가 됐다. 서독에서 영어.라틴어 교사를 했던 어머니는 취업을 금지당했다. 대학에 진학한 메르켈은 라이프치히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