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KAL직원 관련여부도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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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사=세관은 제주로부터 도착한 KAL226편 승객2백46명중 문씨 성을 가진 승객이 6명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한 소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관은 또 제보를 한 중국계 여인이 일본 오오사까에서 전화를 걸어왔다는 점을 중시, KAL관계자 등이 이 사건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에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그 이유는 ▲문제의 금괴가 김해공항에서 통관검색을 받아야 하는데도 김해세관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승객과 화물이 KAL기에서 내려진 뒤 가방이 기내에 감추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KAL관계자가 관련돼 있지 않다면 굳이 보안검색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국내선 편으로 금괴를 운반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금괴가 실렸던 KAL기는 승무원 14명이 교체되지 않고 일본 오오사까에서 김해→제주를 거쳐 김포까지 왔다.
◇밀수경로=세관은 이 항공기가 일본 오오사까→김해→제주→서울로 오는 동안 겹치는 승객이 33명이지만 이 가운데 교포나 외국인은 4명밖에 안되며 이들은 모두 여자나 어린 아이여서 문제의 금괴가 김해나 제주에서 국내 운반책에게 전달돼 내국인이 서울로 갖고 온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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