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크라이슬러 합작 승용차 생산계획 논의|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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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연합】미국의 자동차메이커 크라이슬러사와 한국의 삼성그룹이 한국에서 대미 수출용 승용차를 생산하는 문제를 구체화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크라이슬러사와 삼성이 승용차 생산 합작투자에 합의한다 해도 한국정부의 반대를 이겨내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지난 82년 승용차 생산을 현대·대우 등 2개 경쟁업체에 국한시켰으며 한국정부가 이러한 조치를 완화할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크라이슬러와 삼성이 승용차 생산 합작투자에 합의할 경우 두 회사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과의 경쟁과 높은 인건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은 새로운 공업국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과 멕시코를 소형차 합작 생산국가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삼성으로서는 크라이슬러사와의 합작투자가 자동차업계 진출의 꿈을 이룩할 수 있게 할 것이며 또한 한국정부의 자동차 생산정책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크라이슬러사 대변인은 합작투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단지 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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