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키느냐가 문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장호성감독(레슬링)=2개의 금메달은 생각지도 못한 성과다. 김원기(김원기) 유인탁(유인탁)의 영광뿐 아니라 내 개인으로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영광이다. 그동안 아낌없는 뒷받침을 해준 협회에 진실로 감사드린다. 이제부터 이 영광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문제다. 더 열심히 가르치겠다.
▲김성반감독(복싱)=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무척 애를 먹었다. 그러나 현지 적응훈련과 컨디션 조절이 잘 돼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특히 신준섭(신준섭)의 투지를 칭찬하고 싶으며 제소사건이 나온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체력보완과 장기적인 선수의 육성이 보다 철저하게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김형학코치(여자양궁)=기쁘다. 그러나 양궁이 이기고 지는 승부경기였다면 우리는 경기에 진 셈이다. 처음부터 금1, 동1개를 예상했는데 그 인물이 바뀌었을 뿐이다. 솔직이 초반에 김진호가 부진한 스타트를 보였을 때도 그의 저력을 믿고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었다.
▲이문직감독(여자핸드볼)=선수들 투혼의 승리다. 대 중공전에서는 맨투맨 수비를 편 것이 적중했다. 은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큰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키겠다. 비인기종목의 냉대와 설움을 이겨낸 것이어서 무엇보다 기쁘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넣어준 것이 더없이 값지다.
▲박순진감독(유도)=일본 유도는 기술이고 유럽은 힘의 유도를 구사한다. 한국은 기술과 힘에서 그동안 뒤졌으나 LA서는 모두 제 실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일본 콤플렉스를 느꼈으나 기술과 체력에서의 열세를 강훈으로 만회했다. 「기울이기」기술에 중점을 두고 정확한 기술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조승연감독(농구)=우리는 LA로 떠나기에 앞서「금은동 3개가 있다. 무엇이든지 한개는 따고야 말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싸웠다. 이길 수 있다는 신념과 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과는 다르다. 쿠바 프리올림픽에서는 강박관념으로 부진했다. 캐나다·유고가 첫 관문이었고 중공이 두번째 고비였는데 신념으로 이를 극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