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 환자의 60%가 광업근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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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0.2%이상이 직업병을 갖고 있으며 이들중 대부분은 진폐증·소음성난청·납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직업병은 광업·조립금속 및 장비제조업·화학제품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부가 지난해 3만1천1백8개 업소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2백37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실사한「83년 근로자 건강진단분석」에서 밝혀진 것.
이 건강진단 분석결과 총 대상근로자중 질병자는 9만5천2백68명이었으며 이중 일반질병자는 8만8천9백23명, 직업병질병자는 6천3백45명으로 0.27%의 비율을 보였다. 직업병 환자는 진폐증환자가 3천8백94명으로 가장 많고, 소음성난청이 2천3백48명, 납중독이 61명, 진동신경염이 11명, 유기용제중독 9명, 일사·열사 1명, 기타의 순이었다. 이를 산업별로 보면 광업에 종사하는 직업병환자는 3천8백10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있으며 그중 진폐증이 3천4백65명이어서 광업근로자의 진폐증 예방이 시급한 문제로 드러났다. 또 광업 분야에서는 소음성 난청도 3백34명이나 되었다.
조립금속 및 장비제조업의 경무 6백2명중 소음성난청이 4백50명, 진폐증 1백6명, 납중독 38명 등으로 나타났다. 제1차 금속제품제조업은 소음성난청(2백11명), 진폐증(26명), 기타유해물중독(2명)이었으며, 화학제품 제조업의 경우 총1백93명중 소음성난청 1백10명, 진폐증 73명, 유기용제중독 6명의 순이었다.
비금속광물 제조업은 소음성난청이 90명, 진폐증 78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나무 및 나무제품제조업(89명), 건설업(12명), 운수 보관통신업(25명), 전기가스 수도위생 서비스산업(22명), 기타제조업(1천1백72명)등에서 주로 직업병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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