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14일게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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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보름째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고있는 폭염은 9일 낮 대구지방의 수은주를 38.1도까지 치솟게 했고 청주36.8도, 울산36.2도를 비롯, 대부분의 지역을 35도 안팎까지 끌어 올렸으며 10일 아침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을 유지하는「열대야」현상을 나타냈다. 대구지방의38.1도는 77년7월31일의 39.5도 이후 7년만의 기록.
우리나라의 최고기온은 42년8월l일 대구지방의 40도, 그 다음이 42년7월28일 역시 대구의 39.7도다.
또 최근의 기록은 지난해 8월3일 울산의 38.6도다.
가마속같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대부분의 주민들은 일손을 놓은 채 인근 공원이나 물가를 찾아 거리는 한산했고 밤12시의 기온조차 30도를 육박하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길거리나 공원 등지에서 밤을 세워야했다.
낮기온이 37.2도까지 치솟아 11년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경북 의성에서는 국도의 아스팔트가 녹아내려 의성군 당국이 모래를 뿌리기도 했다.
중앙기상대는 일본 부근에 중심을 둔 강력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있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히고 폭염은 10일에 이어 주말인 11일과 일요일인 12일에는 절정에 이르겠으며 말복인 14일이 지나야 약간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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