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주년 기념 연극 ‘이산 아리랑’, 민족의 통일문제를 말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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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해봉 구말모 선생의 자서전 ‘이산아리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이산아리랑’ 공연된다.

극단 바람풀은 2013년 12월 출간된 재일교포 해봉 구말모 선생의 자서전‘이산아리랑’을 희곡으로 재구성한 연극 ‘이산아리랑’을 오는 5월15~16일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연출은 김승덕이 맡았다.

극중 해봉은 일본에서 태어났다. 일본 아이들에게 ‘조센징’이라는 멸시를 받고 자랐다. ‘조선’이라는 두글자를 가슴에 비수로 꽃고 다녔다. 해방을 맞이했으나 분단된 조국과 제일교포들을 볼때마다 피가 솟는다. 한때 조선인 아버지는 탄광근로자였고 나중에 사업이 번창하자 시기와 질투 끝에 일본인들이 살해했다.

해봉은 모국에서 꿈을 펼쳐보고자 대한민국행을 선택한다. 하지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죄명으로 감옥살이 신세를 진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아버님이 가르쳐 주신 한국인의 ‘애국애족정신, 을 잊지 않았다. 나라 잃은 설움과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준 조국. 그러나 대한민국 뿌리를 갖고 태어난 조국을 끝없이 사랑한다. 구씨는 우리 사회가 의견만 달라도 적대시하는 사회적 갈등구조를 보면서 아쉬워하며 국민화합을 기원했다.

한편, 이산아리랑은 극단 바람풀과 통일부 사단법인 겨레하나되기운동연합의 겨레통일교육원이 청소년과 대학생의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제고와 역사의 희생양이 된 선배들의 산 증언, 한일 간의 갈등해소와 이산가족 자유 상봉 등 통일교육의 지침이 되고자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향후 전국 지방순회공연과 17개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산아리랑은 오는 15일(금)은 오후 7시 30분, 16일(토)은 오후 4시와 7시 30분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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