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내양 "오라이" 다시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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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드라마 속 버스안내양 모습.

내년 1월 충남 태안군에 20년 전 사라졌던 '버스 안내양(孃)'이 다시 등장한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 승하차를 돕는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관광객에게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안흥항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군 예산을 지원해 안내양을 시범 배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안내양 유니폼 비용과 1년 봉급(1명)으로 예산 2000만원을 확보했다. 70, 80년대 안내양 복장을 재현해 입고 머리에 핀을 꽂아 고정하던 '빵모자'도 옛날처럼 쓴다.

버스요금 징수는 운전석 옆에 설치된 자동징수기로 하지만 예전처럼 허리에 요금 가방도 찬다.

안내양은 승객의 무거운 짐을 들어 주거나 나이 많은 손님을 부축해 버스 서비스의 전형을 보여 줄 계획이다.

"오라이"(출발해도 좋다는 'all right' 발음이 변형된 것)라는 추억의 육성신호로 버스를 출발시키고 "다음은 ***에 섭니다"라고 정차지를 미리 알려준다. 또 관광객들에겐 주위 명소를 소개해 주는 '문화해설사'기능도 겸한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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