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통해서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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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폰티악열>
박테리아의 일종인 「레지오넬라 뉴모필라」균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
이 박테리아에 의해 생기는 병은 통상 「레지오넬로시스(ㅣLegionellosis)라고 부르며 증세가 조금 약한 것이 「폰티악 열」 이다.
「폰티악 열」의 증세는 인풀루엔저와 비슷해 고열과 근육통 등이 나타나지만 인풀루엔저에 비해 잠복기가 아주 짧아 5∼6시간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심한 요통·두통과 무력감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68년 미국미시간주 폰티악시의 한 지방보건성 사무실에서 최초로 발생, 모두1백44명이 집단 발병했다해서 「폰티악 열」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그 뒤 수 차례에 걸쳐 세계 각 국에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생한 적이 없었다.
또 지난 76년7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미국재향군인회회의에 참가했던 사람들 중 한 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2백20명이 집단으로 발병, 그중 34명이 합병증으로 폐렴을 동반, 숨진 일이 있었으나 이는 같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 중 중증인 레지오넬라 디시즈라는 병이었으며 「폰티악열」로 인해 사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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