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아트컨설턴트 어혜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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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의 건축물과 조각이 눈에 띄게 발전한데 놀랐어요.』
88서울올림픽컨설턴트 일원으로 서울에온 재미조각가겸 아트컨실턴트 어혜선씨(34)는『서울인지 시카고인지 모를 지경』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미국에서 새로운 여성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트컨설턴트란 건축물에 맞는 예술작품을 선정하는 자문역. 이대에서 조각을 전공했던 그녀는 14년전 도미, 조각과 함께 판화·디자인·텍스타일등을 공부했다.
그녀가 아트컨실턴트로 변신한 것은 저명한 미술수집가인 한 부호의 저택을 방문하고나서.
지하실에 가득 쌓여있는 「죽은」작품들을 보며 『작품은 전시돼야만 생동감이있고 따라서 실내장치에 맞지 않는 작품은 죽을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하게 됐다는 것.
이후 세계적 건축회사인 SOM사, 시카고시에서 아트컨설턴트로 활약, 금년 봄에는 TMC회사를 공동설립하기도 했다.
그녀는 『건축물에 합당한예술작품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색감과 질감』이라 말하는 한편『우리건축이 현대화하는 만큼 현대조각을 보다 활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를 곁들인다.
『기회가 닿는대로 고국에 돌아와 일하고 싶다』는 그녀는 아직 미혼이며 8월말 출국한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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