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알짜 분양지역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민간택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당분간 수도권 신도시 개발을 제한하기로 한 데다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신도시·택지지구 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구리시 구리갈매지구를 비롯해 인천 송도국제도시·동탄2신도시·광교신도시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인기 지역이 많은 게 특징이다. 대부분 아파트분양권에 수천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구리갈매지구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 갈매더샵 나인힐스 분양권에는 현재 로열층 기준으로 3000만~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있다. 올해 초 호반건설이 송도에서 분양한 송도 호반 베르디움2차도 웃돈이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이들 지역에서 주택업체들이 분양물량을 내놓는다. 서울과 맞닿아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구리갈매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6월 C1블록에서 구리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의 84~142㎡형(이하 전용면적) 921가구 규모다. 중소형 위주의 공공분양 물량이 많은 보금자리지구 특성상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중대형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교통편이 괜찮다. 경춘선 갈매역을 이용하면 서울 신내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북부 간선도로 신내나들목(IC)·서울 외곽순환도로 퇴계원나들목을 통해 서울·수도권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6월 2848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지상 최고 47층 높이로 아파트는 59~172㎡형(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은 84㎡ 238실로 각각 이뤄진다. 분양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84㎡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96.4%에 달하고 단일 단지로는 송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홈플러스 같은 쇼핑시설과 스트리트몰 ‘페스티벌 워크’(예정)가 가깝다.
구리갈매·송도·하남·동탄 분양 봇물
미사강변도시와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 현안지구에서도 새 아파트가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5월 현안2지구 C-1블록에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을 분양한다. 74~84㎡의 중소형 단지로 754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으로 복합쇼핑센터 유니온스퀘어가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검단산역(예정)이 가깝고 서울외곽순환도로·중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공급량 너무 많은 곳 청약은 신중히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동탄2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C-12블록에 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을 내놓는다. 아파트(75~92㎡형) 617가구와 오피스텔(23~49㎡) 262실로 구성된다. KTX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A64블록에서 동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Ⅱ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동탄2신도시 최초의 민간 임대아파트로 69~84㎡형 908가구 규모다. 5년 이상 임대한 후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7월께 C2블록에서 광교 중흥S클래스 246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이고 아파트 10개 동, 오피스텔 2개 동으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2231가구(84~163㎡형), 오피스텔은 230실(70~84㎡)이다. 호수 조망권을 갖춘다.
고양 원흥지구에서도 새 아파트가 나온다. 호반건설이 A5블록에 짓는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이 그것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69~101㎡형 967가구다. 원흥지구는 서울 상암·여의도·서대문 접근성이 좋다. 인근 A7블록에선 동일이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분양한다. 전체 1257가구가 84㎡형 단일 주택형(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부천 옥길지구에서도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시흥나들목, 46번 국도가 인접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 GS건설의 부천옥길자이(710가구)와 호반건설의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1420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도시·택지지구에서 분양한다고 무작정 청약해선 안 된다. 인기지역은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반면 비인기지역은 일부 미분양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급이 너무 많은 지역은 피하고 입지와 분양가 수준, 미래가치 상승 가능성 등을 잘 따져보고 분양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