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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부모 반응은 "실력 좋은 학생 뽑기 위해선 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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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학교 분위기라는 게 있는데, 고3인 아들이 수시에 합격한 친구들을 보고 동요하더군요."(강도금.44.고1, 고3 학부모)

주요 사립대가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관계자들은 "고교 수업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공부 잘하는 학생도 학교 수업, 수능 공부와 별도로 수시 1학기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많았다"며 "수시 1학기가 없어지면 학생들도 좀 더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에서 대학별 고사 비중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단대부고 이유선 진학지도부장은 "대학은 실력 좋은 학생을 뽑는 게 원칙이고 이를 위해 대학별 고사 등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경운 서울과학고 교무부장도 "내신이 상대평가로 바뀌면서 특목고의 우수한 학생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와 다양한 전형이 도입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경량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면 사실상 본고사"라며 "학생부를 강화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2008학년도 입시안의 목표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표된 2008학년도 입시 계획에 맞춰 공부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앞으로는 정시모집 논술도 수시처럼 통합교과형 논술이 되기 때문에 수시와 정시 준비가 서로 다르지 않다"며 "이제 수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근 평가이사는 "2008학년도부터는 정시에서도 학생부보다 논술과 면접이 중요하다"며 "각 대학의 수시 논술과 심층면접의 문제유형을 참고해 심화학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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